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의 고객이 재능으로 창업할수 있도록 이끌어주다

그렇게 재능이  뛰어난데 음악학원을 차려볼 생각은 없으셨습니까? 1인 음악학원을 차려 아는 것만 가르쳐주면 되지 않습니까?

그는 고개를 저으며 내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일단 저는 가르치는데 두려움이 있습니다. 교습소를 열려면 전공을 했다는 인증이 필요한데 저는 그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고객님은 제 책을 읽고 카페에 가입하셨습니다. 제가 책을 쓰지 않았다면 고객님을 만날 수 있었겠습니까? 매일 러시아어 기초만 가르치다가 나중엔 제풀에 지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책을 읽고 프리랜서도 아닌 외국어 전공도 아닌 고객님이 저한테 오셨습니다. 전 그런 인증서, 스펙 없이 고객님이 지금 가진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저한테 코칭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는 진심으로 감사해하며 내 코칭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1인 음악연구소를 차근차근 운영해가며 매일 제품을 만들고 찾아오는 고객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난 억지로 상담하는 강사 생활을 졸업했다

당신은 학생한명이 변심할 때마다 무거운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진 않습니까? 학부모와 원장의 한마디로 인해 내가 뭔가 잘못했나 계속 과거를 되뇌며 불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하진 않습니까? 난 이제 억지로 설득하는 강사 생활을 졸업했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과외를 맡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겠습니다. 난 그 아이를 학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여고생인 그는 이모와 함께 수업에 들어왔고, 대학을 가기 위해 언어 공부를 하고 싶다며 찾아왔습니다. 그는 내 러시아어 강의를 꽤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폐강 소식을 전하니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내게 개인교습을 해줄 수 있겠냐 물었습니다. 난 조금 고민했습니다. 일단 집이 너무 멀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끝에서 끝이고 왕복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던 데다가 난 당시 평일에 출근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꼭 공부를 봐주기를 바랐기 때문에 난 회사에 반차를 내면서 수업을 해주었습니다. 첫 달 수업을 마치고 수업료를 받아야 하는데 어머니가 날 조용히 불렀습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지금 사정이 좀 있어서 다음 주에 지급해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그 아이의 이모님부터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난 흔쾌히 대답하고 돌아와 계속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나도 계속해서 과외비를 미루기만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았고 내게 이렇게만 말했습니다. "정말 죄송한데 제 아이와 이모에겐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꼭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데 돈은 꼭 드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난 이런상황에 점점 한계를 느끼고 참지 못했습니다.

결국엔 그아이의 이모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그 집에선 한바탕 난리가 났고 아이의 엄마는 다음날 계속해서 내게 찾아와 한번만 만나 달라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멀어진 난 더 이상 봐주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미안했지만 나 역시 회사에 휴가까지 내며 2달을 넘게 보냈는데 ,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지금까지 수업한 비용부터 입금해 달라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학생의 엄마는 다단계에 빠져있었고 돈을 가지러 부산까지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과거에도 그런 경험이 있어 가족에겐 말할 수 없었는데 어찌 되었건 나에게도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며 다음 달 약속한 날짜에 내게 두배의 교습료를 입금해주었고 그 연락을 마지막으로 끊었습니다. 난 돈을 받지 못했을 때 그들이 날 믿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났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내게 상황을 이야기했다면 계약서라도 쓰고 기다렸을 것입니다. 돈을 받았지만 죄 없는 학생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음의 찜찜함이 있었고  더 이상 과외를 하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그래서 난 이제 억지로 고객을 만나거나 설득하는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